다이아몬드 시장 불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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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다이아몬드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고성장을 구가하고 있는 중국과 인도의 수요 증가로 올 들어 다이아몬드 가격은 10%나 올랐다.
세계 1위 다이아몬드 원석 공급업체인 드 비어스(De Beers)는 올 상반기 매출이 32억달러로 반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 독일판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드 비어스의 게리 랄프 영업담당 임원은 "10여년 전만 해도 중국에서 다이아몬드 수요는 거의 없었지만 최근에는 상하이 신혼부부 10쌍 가운데 8쌍은 예물용 보석으로 다이아몬드를 구입할 정도로 찾는 사람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외국기업들의 투자 확대로 중산층이 급격히 불어나고 있는 인도에서도 지난해 다이아몬드 판매가 두 자릿수의 신장률을 보였으며 경제 회복이 뚜렷해지고 있는 일본 역시 지난해 판매 증가율이 3%에 이르는 등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다이아몬드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다이아몬드 원석 가격은 2년 사이에 30%가량 뛰었으며 가공된 다이아몬드 가격은 현재 캐럿(약 0.2g)당 6000달러 선으로 지난해보다 10% 정도 올랐다.
전문가들은 2012년에는 다이아몬드 수요가 지난해보다 25% 많은 14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호영 기자 h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