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분기 우리나라 제조업체들의 노동생산성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7% 크게 늘었습니다. 산업자원부와 한국생산성본부는 1분기 노동생산성 증가는 산출량이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3.5% 증가하는데 그친 반면, 노동투입량이 3.8% 감소한데 기인한다고 밝혔습니다. 1분기 노동투입량은 고용흡수력 약화로 근로자수와 근로시간이 모두 줄어 2분기 연속 감소했으며 특히 내수회복 부진으로 내수 업종의 감소세가 크게 확대됐다고 덛붙였습니다. 산업별, 기업규모별 생산성 격차도 확대돼 양극화 현상이 심화됐습니다. 산업부문별 노동생산성은 IT부문이 17.4%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반면 비IT부문은 4.1% 증가에 그쳤고 중화학공업이 8.7%늘어난 반면 경공업부문은 불과 0.3% 증가했습니다. 기업규모별로도 대기업 노동생산성은 15.5% 늘었지만 중소기업은 오히려 1.6% 감소해 3년만에 감소세로 돌아서는 등 대-중소기업간 생산성 격차가 갈수록 심화된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반적으로 제조업체들의 임금상승율은 노동생산성 증가율을 뛰어 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1분기 단위노동비용은 노동생산성이 7.7% 증가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시간당 명목임금 상승률이 12.6%로 크게 늘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증가했습니다. 단위노동비용도 IT부문보다 비 IT부문이 중화학공업보다는 경공업이,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이 크게 늘어 내수중심의 전통 제조 중소기업의 비용경쟁력이 더욱 취약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경식기자 ks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