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과 조흥은행 두 은행에서 직원이 8백억원대에 이르는 양도성 예금증서, 즉 CD를 위조해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CD 위조 사건이 일어난 곳은 각각 국민은행 오목교 지점과 조흥은행 면목 남지점으로 위조된 CD는 각각 650억원과 200억원 상당에 이릅니다. CD를 위조한 인물은 국민은행의 신모 과장과 조흥은행의 김모 차장으로 두 사람은 고등학교 동기 동창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들은 문제의 CD를 위조해 이를 원본과 바꿔치기하는 수법으로 원본 CD를 입수한 뒤 이를 시장에 내다 팔아 현금화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들이 바꿔치기 한 원본 CD는 이미 금융결제원에 지급 요청돼 현금 지급이 이뤄진 상탭니다. 현재까지 진행된 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이미 중국 등 해외로 도주했고 두 은행은 이들에 대해 경찰에 수사의뢰한 상탭니다. 금융감독원은 오늘 15시 각 은행의 검사 부장을 소집해 은행의 CD 관리 실태를 일제 점검하고 유사한 사례가 있는지 확인 중입니다. 현재 두 은행에 대해서는 금감원의 검사가 진행 중이며 금감원은 검사 결과 CD 관리와 관련해 내부 통제가 미비한 것으로 드러날 경우 엄중 제재한다는 방침입니다. 이번 사건은 CD소지자가 CD 결제를 의뢰하는 과정에서 유통 중인 CD가 위조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전면에 드러났습니다. 발행된 CD는 1개월물로 위조 혐의를 받고 있는 두 직원은 이미 1개월 전에 이를 위조해 사실상 1개월 동안 위조 CD가 공공연하게 유통되는 위험에 노출됐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박재성기자 js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