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삼성물산에 대해 홍콩 현지법인의 950억원 규모 선물거래 손실에도 불구,하반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목표가를 잇따라 올려 주목된다. 삼성물산은 25일 400원(2.65%) 오른 1만55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18일 이후 6영업일 동안 21일 하루를 제외하곤 줄곧 상승세다. 대신증권은 이날 "삼성물산이 지난 2분기에 홍콩법인 손실로 6억원의 경상적자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974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13.7% 증가한 만큼 하반기에도 영업이익 개선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매수' 의견에 목표주가를 1만8500원에서 2만원으로 높였다. 특히 보유 중인 삼성전자 지분가치가 커지고 있어 하반기에는 실적 개선 외에 자산주로서의 가치도 부각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우리투자증권 역시 "2분기 삼성물산 영업이익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3분기 중 재건축 공사 수주 등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한 가운데 목표주가는 1만6000원으로 올려잡았다. 삼성증권은 "건설부문 수익률이 회복되고 있는 만큼 건설주로서의 매력에 관심을 둘 시점"이라며 목표가를 1만8000원에서 2만1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