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 한국공항 고려제강 등 그동안 주가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자산가치 우량주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동준 굿모닝신한증권 기업조사팀부장은 25일 "대형 블루칩과 옐로칩이 최근 반등세를 이끌어 가면서 보유 주식 및 부동산의 가치는 우량하지만 주가순자산비율(PBR) 1~0.5배 수준에서 거래되는 자산가치 우량주의 저평가 매력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굿모닝신한증권은 고려제강 대우차판매 대한전선 대한제분 삼부토건 세방기업 태광산업 풍산 한국공항 현대백화점H&S 등 10개 종목을 자산가치 우량주로 선정했다. 이들은 단순히 PBR가 낮을 뿐 아니라 보유 부동산이나 계열사의 지분가치가 상승하고 있으면서 영업실적도 양호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고려제강은 지난 3월 말 현재 1300억원에 달하는 계열사 지분(장부가)을 보유하고 있는 동시에 선박 자동차에 사용되는 와이어로프 등 2차 선재제품 시장점유율이 가장 높은 기업인데도 현재 PBR가 0.38배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항공기 지상조업 전문업체이면서 한진해운 등 계열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공항도 화물 물동량 확대로 수익성 개선이 예상되지만 현재 PBR가 0.36배에 불과한 상태다. 이 밖에 △충남지역 23만평을 포함해 전국 요지에 100만평의 토지를 보유한 삼부토건 △1040억원어치의 단기 금융상품과 1575억원 규모의 지분법 적용 주식을 갖고 있는 대한제분 등도 PBR가 0.5배 내외로 현재 주가가 자산가치의 절반 수준에서 형성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동준 부장은 "최근 중국의 전격적인 위안화 평가절상으로 원화 환율이 단기 급락,자산가치 우량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