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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기부 '불법도청' 파문] 정치권 '후폭풍' 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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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7년 대선 당시 국가안전기획부(현 국정원)의 불법 도감청 자료(X파일)에 전·현직 정치인 10여명의 실명이 구체적으로 거론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치권에도 '후폭풍'이 불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당시 자금이 유력 대선캠프에만 흘러들어간 게 아니라 개별 정치인에 건네졌다면 이들은 적어도 정치적 도덕적 책임을 면키 어렵다. 현재 구체적으로 여권의 L모 의원과 야권의 K모 의원 등의 이름이 흘러나온다. 8년 전 얘기라 공소시효가 지났지만 당시 자금의 성격 여하에 따라서는 법적 책임도 피할 수 없다. 아울러 X파일에 나오는 당사자가 현 정부의 고위직으로 활동하고 있어 당사자의 거취와 함께 현 정부의 인사검증시스템이 도마에 오르게 됐다. 특히 대선자금과 관련한 내용 중에는 참여정부가 인적 자산과 법통을 계승한 '국민의 정부'와도 관련있는 대목이 포함돼 있어 불똥이 현 정부로 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 정부하에서 휴대폰 도청이 이뤄졌다는 새로운 의혹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여야가 진상규명을 한목소리로 외치면서도 각론에서는 말을 아끼는 것도 예상되는 정치적 파장을 고려한 때문으로 보인다. 불법 도·감청의 파동에서 한나라당이 1차적 타깃이 된다는 점에서 한나라당은 적지 않은 부담을 안을 수밖에 없다. 여당 또한 현 정부와 연결될 수 있는 추가 의혹 가능성 등에 대한 부담을 떨치지 못하는 분위기다. 한마디로 불똥이 어디로 튈지 모르기 때문에 선뜻 나서지 못하는 형국이다. 열린우리당은 전병헌 대변인 논평을 통해 "국민의 정부는 안기부를 환골탈태시켜 국익을 위한 정보기관으로 개혁해 새롭게 거듭나게 했고,참여정부는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로 국익중심의 정보기관으로 사실상 독립적으로 운영했다"면서 국민의 정부와의 차별화를 시도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한나라당 김무성 사무총장은 "불법도청은 정권을 비호하기 위해 상대의 약점을 들춰내는 전형적인 독재적 수법으로 혹시 지금도 어느 구석에서 이런 범죄가 진행되고 있다면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권영세 전략기획위원장은 "현재도 도청이 이뤄지고 있는지 국회차원의 진상규명이 필요하다"고 공세를 폈다. 이재창·양준영 기자 lee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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