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용 가구업체인 한국오에이(대표 노재근)는 신흥증권을 주간사로 거래소시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27,28일 이틀간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받는다. 기관들의 관심이 높아져 공모가(액면가 1000원)는 회사측의 희망가격 4100~5500원 상단인 5400원으로 결정됐다. 사무용가구는 전형적인 제조업에 속한다. 하지만 성장성과 향후 가치를 볼 때 정보기술(IT)업체 못지않다는 평가다. 이는 실적에서 잘 나타난다. 지난해는 매출 601억원에 순이익 31억원을 거뒀다. 올해 예상 매출은 지난해보다 38.10% 증가한 830억원,순이익은 74.19% 불어난 54억원으로 전망된다. 상반기에 372억원 매출에 30억원에 육박하는 순이익을 올렸다. 실적이 이처럼 좋아지고 있는 것은 사무용 가구시장이 확대 추세라는 점이 작용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조5000억원 규모였던 사무용 가구시장은 올해 16% 이상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새로운 틈새시장이 속속 생겨나고 있는 데다 사무환경 개선을 위한 가구 고급화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학생용 책·걸상(교구) 교체 시장은 대표적인 틈새시장으로 꼽힌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등 대형 병원의 설립도 가구 시장 확대에 크게 도움을 주고 있다. 2003년부터 군 현대화 계획에 따라 군비품도 새롭게 바뀌고 있다. 한국오에이는 해·공군 납품 가구의 70%가량을 점유하고 있다. 군 침대 시장은 거의 독점하다시피 한다. 한국오에이는 사무용가구 분야의 2위 업체로 이미 거래소에 상장된 퍼시스와 함께 가구 테마를 이룰 전망이다. 대규모 수주를 따내는 특판영업에는 강점이 있지만 대리점 수가 퍼시스에 비해 적다는 게 단점으로 꼽힌다. 브랜드인 '코아스(KOAS)'의 인지도도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일반 공모 물량은 35만5000주로 주간사인 신흥증권(23만750주) 외 굿모닝신한(3만5500주),대투·동부·부국·하나(각각 1만7750주)증권이 공모를 받는다. 6개월간 보호 예수되는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40.94%) 등을 제외한 84만여주(14.0%)가 유통 가능한 물량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