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데이콤 LG텔레콤 등 통신업체들이 이미 발행한 전환사채(CB) 등 주식연계채권의 주식전환으로 대규모 매물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데이콤은 지난 2003년 발행한 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가 당장 '발등의 불'이다. 데이콤은 당시 CB 2000억원,BW 600억원어치를 발행했으며 이들 주식연계채권이 모두 주식으로 전환되면 발행주식수가 지금보다 62.1%(3087만주) 늘어난다. 특히 최근 데이콤 주가가 상승세를 타면서 이미 일부 물량의 주식전환이 시작된 데다 이날 종가(9900원)가 CB 전환가격(8623원)과 BW 행사가격(6900원)보다 높아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 경우 이자 감소로 재무구조는 개선된다. SK텔레콤과 LG텔레콤은 대주주가 발행한 교환사채(EB)가 '골칫거리'다. LG텔레콤은 2대주주인 브리티시텔레콤(BT)이 지난 2003년 11월 발행한 1억7500만달러어치의 EB로 인한 잠재매물이 4600만주(16.6%)에 달한다. 이날 LG텔레콤 종가 4710원과 EB 행사가격 3.74달러(약 3740원)의 차이를 감안할 때 매물부담이 현실화될 우려가 있다. SK텔레콤의 경우 계열사인 SK㈜가 지난 2002년 SK텔레콤 주식 511만주(6.2%)에 해당하는 EB 10억달러어치를 발행했다. 다만 이날 SK텔레콤 종가가 18만2500원으로 EB 행사가격 242.82달러(약 24만2000원)보다 낮아 당장 매물부담이 가시화된 것은 아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