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가 환경친화형 '그린점포'를 20일 처음 오픈했다. 텍사스주 댈러스 외곽 맥키니에 들어선 이 점포에는 자원과 에너지 절약,환경보호 등을 위해 필요한 소위 '그린 테크놀로지'가 총동원됐다. 건물 천장에 설치된 광전지로 전기를 생산하는 것은 기본이고 빗물을 재활용하기 위한 시설도 완벽하게 갖췄다. 또 자동차 정비업체에서 나온 폐 오일이나 레스토랑에서 쓰고 버린 식용류 등을 난방 원료로 다시 사용한다. 냉장고에서 발생하는 열은 화장실 온수를 데우는 데 재활용하고 에어컨에서 떨어지는 물까지도 모아 화초 재배용으로 쓴다. 월마트는 오는 10월 콜로라도주 오로라에 그린점포 2호점을 낼 계획이다. 2개의 그린점포는 전체 사용 에너지의 8%를 태양열과 풍력으로 조달,연간 30만㎾의 전기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월마트는 독립적인 조사기관에 의뢰,그린점포 운영에 따른 비용과 편익을 분석해 이를 일반에 공개할 방침이다. 또 시범점포 운영 결과 성공적인 부분만을 채택,미래 월마트 점포의 새로운 모델로 정착시킬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저임금과 낮은 처우,공격적인 점포 확장 등으로 비난을 받고 있는 월마트가 회사 이미지 개선 차원에서 그린점포 설립을 추진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김선태 기자 k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