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조선소에 앉아 있나 ?" 지난달 조선업종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피력한 골드만삭스가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21일 골드만삭스는 상당수 투자자들이 아직도 조선업종 순익흐름이 순항할 것이란 믿음을 갖고 있으나 실망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자들이 3.5년의 수주잔고량을 이익 증가로 바로 연결짓고 있으나 너무 단순한 접근법이라고 설명. 무엇보다 오는 2008년까지 원화가치 절상(20~30%) 가능성을 감안해야 하며 조선사이클보다 더 짧게 움직이는 철강사이클이 바닥을 치고 올라갈 수 있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설령 한국 조선업체들의 수주잔고가 600억달러까지 늘어나고 여기에 순마진 10%를 대입하면 앞으로 4년간 약 60억달러의 순익을 누릴 수 있으나 연간기준 순익은 15억달러라고 산출했다.문제는 현재 시가총액이 130억달러로 주가수익배율이 9배에 달하는 것. 다만 지난달 밝힌 것처럼 현대미포조선은 조선업종내 유망한 종목이며 전일 보유자산가치를 근거로 긍정 평가했던 한진중공업도 시장상회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