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성 신임 두산그룹 회장은 '재계의 마당발','재계의 글로벌스탠더드'로 통할 정도로 재계의 두터운 신임을 얻고 있는 경영인.국내외에 갖고 있는 공식 직함만도 60개가 넘는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물론 해외에서도 국제상업회의소(ICC) 회장,국제유도연맹(IJF) 회장,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 등을 맡는 등 글로벌 무대에서도 누구보다 잘 알려진 인물이다.


지난해에만 총 26차례의 해외출장을 다니며 1년의 절반을 해외에서 보냈을 정도로 국제 감각이 뛰어나다.


박 회장이 경영자로서 부각된 것은 외환위기 이후 '기업 구조조정 전도사'로서 화제를 불러모으면서부터다.


그룹의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기업 리모델링의 전형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어 한국중공업과 대우종합기계를 보란 듯이 인수했다.


박 회장의 이런 수완과 정력은 '한번 맡은 일은 반드시 해낸다'는 특유의 승부근성에서 나온다.


'진인사 대천명(盡人事 待天命)'이라는 경영철학이다.


그는 평소 "두산이 올해 창업 106년을 맞이하게 된 것은 신용을 제일로 생각하는 조부(창업주 박승직)의 상인정신이 끊기지 않고 계속 이어져왔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재계의 Mr.쓴소리'로 불릴 만큼 정부 정책에 대해서도 강한 비판을 제기해 늘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박 회장은 등산과 독서 여행을 좋아하며 CD 2만장을 소장하고 있는 오디오 마니아다.


또 전문가 못지 않은 사진 실력으로 수만장의 슬라이드 필름을 직접 촬영,보유하고 있다.


경기고 출신으로 서울대 상과대학 경제학과와 미국 뉴욕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