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LG전자가 90초짜리 드라마형 TV광고로 맞붙는다. 일반 광고가 15초인 점을 감안하면 90초 광고는 한편의 짧은 드라마에 비유될 만큼 길다. 기선을 잡은 쪽은 LG전자. 이 회사는 국내 최초로 '싸이언 아이디어' 캠페인 광고 4편을 잇따라 내보내는 방식으로 90초 광고를 시작한다. 첫 광고는 19일 저녁 MBC 드라마 '굳세어라 금순아'와 '뉴스데스크' 사이에 방송된다. 옴니버스식이 될 이번 광고에는 위성DMB(이동멀티미디어 방송)폰 30초,MP3폰 20초,게임폰 20초,슬라이드폰 20초 등 4편이 함께 나간다. 회사측은 "광고 모델인 원빈과 김태희는 제품마다 다른 소재를 가지고 휴대전화의 색다른 재미와 엉뚱한 발상을 보여주게 된다"고 밝혔다. '싸이언 아이디어' 90초 광고는 싸이언 홈페이지(www.cyon.co.kr)에서도 볼 수 있다. 삼성전자도 에릭이 모델로 등장하는 비트박스폰,문근영의 블루블랙폰,권상우의 초슬림폰 등 30초짜리 광고 3편을 오는 20일 같은 방송사,같은 시간대에 내보낼 예정이다. 하지만 두 회사가 들인 90초 광고 비용에 비해 얼마나 큰 효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