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2월부터 도입되는 퇴직연금과 관련해 중소기업들의 재무리스크가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퇴직연금 시장과 전망에 대해 알아보는 연속기획. 오늘은 두번째 순서로 퇴직연금 도입과 관련해 중소기업 재무리스크 부문을 양재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지난 달 미 상원 예산위원회는 미국 기업퇴직연금의 적자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10년 후에는 적자가 71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미국의 대기업과 그룹 가운데, 최근 이슈가 됐던 제너럴모터스(GM)를 비롯해 유나이티드항공 등도 퇴직연금의 부담을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우리나라 상황도 미국의 대기업이 겪는 연금 재정 적자 문제가 예외는 아니라는 게 금융권의 분석입니다. 삼성전자의 지난 1분기 퇴직급여 충당금 잔액은 1조 616억원. 이 가운데 퇴직보험 예치금 5,670억원을 제외할 경우 4,807억원이 퇴직연금이 시행될 경우 사외 유출돼 적립해야 합니다. 분기마다 순이익 2조원 가까이 내는 삼성전자와 같은 대기업의 경우 감당할만한 규몹니다. 하지만, 코스닥기업 등 일반 중소기업의 경우 퇴직연금이 도입될 경우 재무적 리스크가 커질 수 있습니다. 퇴직금의 경우 장부상에만 기록할 뿐 사외로 유출되지 않았지만, 퇴직연금이 시행될 경우 별도로 금융기관에 적립해야 하기에 사외 유출을 해야 합니다. 대부분 코스닥이나 중소기업들의 경우 적게는 10억원에서 많게는 100억원까지 금융기관에 퇴직연금을 위해 별도 적립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고용주와 사업주가 전액 부담해야 하는 DB 즉 확정기여형의 경우 적자에 허덕이거나 이익의 질이 약한 중소기업은 그만큼 재무리스크가 커질 수 있게 됩니다. 근로자의 수급권을 보장하기 위해 도입되는 퇴직연금. 대기업뿐 만 아니라 중소기업도 재무리스크에 대한 대비책이 사업주에게는 절실하게 필요합니다. 와우티브이뉴스 양재준입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