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북한에 전력을 공급하더라도 수도권 전력수급에 부담을 주지 않도록 2008년 9월 이후부터 송전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17일 이원걸 산업자원부 자원정책실장은 "지난해 말 마련한 중장기 전력수급기본계획엔 북한에 200만㎾의 전력을 보내는 것이 포함돼 있지 않다"며 "2008년 상반기부터 북한에 송전한다면 2008년 8월 전기사용 피크 때는 수도권 전력예비율이 6.6% 수준에 그쳐 문제가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전력예비율이란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이 수요에 비해 어느 정도 많은가를 나타내는 지표로 통상 7∼8%를 밑돌면 부담을 줄 수 있다는 게 산자부의 설명이다. 이 실장은 "2008년 9월 이후엔 현재의 전력 확충계획으로만으로도 전력예비율이 14%를 웃돌아 대북 송전에 아무 문제 없기 때문에 북한과 실무협의를 할 때 2008년 9월 이후 송전하는 방안을 통일부와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