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훈동 가나아트스페이스 전관에서 펼쳐지고 있는 '브라보 하이트! 시원한 상상예찬'전은 맥주 이미지와 미술을 접목한 이색 전시다. 권진규미술관 설립을 추진하는 등 문화사업 후원에 적극 나서고 있는 하이트맥주㈜가 주최한 행사로 50여명의 작가가 맥주를 주제로 한 회화 유리 도자 설치작품 100여점을 출품했다. 김병훈씨는 2000여개의 맥주 캔을 모아 3m 높이의 거품이 나는 대형 맥주캔 설치작품을 제작했다. 맥주병에 붙어 있는 라벨을 인기작가의 회화로 대치한 작품도 선보였다. 앙리 마티스의 그림을 와인 라벨에 응용한 경우와 비슷하게 사석원씨는 하얀 양과 새 꽃을 화폭에 담은 '꽃을 먹은 양'을 내놨다. '아토마우스의 작가'인 이동기씨는 하이트의 이미지와 아토마우스를 결합한 '날으는 아토 마우스'를 출품했다. 맥주병이 아로마향이 나는 조명 설치작품으로 바뀌는가 하면 기존의 유리맥주잔 대신 공예작가들이 제작한 다양한 도자기 맥주잔들도 눈길을 끈다. 전시기간 중 관람객에게 하이트 맥주를 제공하는 이벤트도 마련된다. 24일까지.(02)734-1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