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30·미국)가 5년 만의 대회 정상 복귀와 메이저대회 통산 9승을 향해 순항을 계속했다. 우즈는 15일 오후∼16일 오전(한국시간) '골프의 성지(聖地)'인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파72·길이 7279야드)에서 열린 제134회 브리티시오픈골프대회(총상금 730만달러) 2라운드에서 9번홀까지 중간 합계 9언더파로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16일 0시 현재 첫날 6언더파로 1타차 선두였던 우즈는 2라운드 들어 전반 나인에만 버디 3개를 추가하며 2위권과의 간격을 3타차로 벌렸다. 우즈는 지난 2000년 이곳에서 열렸던 제129회 대회에서 코스 레코드를 세우며 브리티시오픈 첫 우승컵을 안았다. 우즈가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비제이 싱(42·피지)을 비롯한 톱랭커들의 추격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싱은 첫날에 이어 이날도 3언더파를 기록하며 합계 6언더파 138타로 공동 2위로 치솟았다. 세계랭킹 3,4,6위인 어니 엘스(36·남아공) 필 미켈슨(35·미국) 세르히오 가르시아(25·스페인)도 그 나름대로 선전하며 우승 다툼에 가세할 채비를 마쳤다. 유럽세의 대표선수 격인 가르시아는 합계 5언더파 139타로 공동 7위다. 엘스와 미켈슨은 이날 약속이나 한 듯 나란히 5언더파(버디 8개,보기 3개)를 추가하며 2라운드 합계 3언더파 141타를 기록 중이다. 현재 20위권이다. 첫날 다소 부진했던 최경주(35·나이키)는 이날 4타를 줄이며 3,4라운드에 진출했다. 최경주는 이날 4언더파(버디 5개,보기 1개),합계 1언더파 143타로 40위권이다. 오후에 티오프한 허석호(32·농심)는 4번홀까지 2오버파를,이 대회에 처음 출전한 양용은(33·카스코)은 1번홀까지 4오버파를 각각 기록 중이어서 커트 통과가 유동적이다. 현재 예상 커트라인은 2라운드 합계 이븐파 수준이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