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30·미국)가 남자프로골프 시즌 세번째 메이저대회인 제134회 브리티시오픈(총상금 730만달러) 1라운드에서 단독선두에 나섰다. 우즈는 14일 오후(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GC 올드코스(파72·길이 7279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버디 8개,보기 2개로 6언더파 66타를 쳐 2위 그룹에 2타 앞서 있다. ▶오전 0시 현재 우즈는 4번홀에서 8m짜리 장거리 버디퍼트를 떨구며 기세를 올린 뒤 5번홀(파5)에서는 '2온'에 성공하며 버디를 잡아냈다. 7번홀에서는 티샷이 벙커에 빠졌으나 세컨드샷을 홀 2m 지점으로 보낸 뒤 버디를 낚으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9번홀에서 2.5m 버디를 성공시킨 우즈는 이후 12번홀까지 4연속 버디를 노획하며 단숨에 선두권으로 솟구쳤다. 그러나 13,16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주춤했으며 18번홀에서 버디를 추가,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우즈는 지난 2000년 이 장소에서 합계 19언더파 269타로 우승을 차지한 적이 있다. 4언더파 68타의 2위 그룹에는 레티프 구센(36·남아공)과 루크 도날드(28·미국),피터 로나드(38·호주),호세 마리아 올라사발(39·스페인) 등 9명이 대거 포진했다. 허석호(32·농심)는 1오버파 73타로 경기를 마쳐 중위권에 머물렀다. 허석호는 첫 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기분좋게 출발했으나 3,4번홀에서 거푸 보기를 기록하며 흔들렸다. 그러나 5번홀에서 회심의 이글을 노획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9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선두권 진입을 노렸으나 12,14,16번홀에서 '징검다리 보기'를 하며 상승세가 꺾이고 말았다. 최경주(35·나이키골프)는 3번홀까지 이븐파를 기록 중이다. 양용은(33)은 4오버파 76타를 쳐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9번홀까지 마친 필 미켈슨(35·미국)도 버디 2개로 2언더파를 치고 있으며 8번홀까지 끝낸 어니 엘스(36·남아공)는 버디 2개,보기 1개로 1언더파를 기록 중이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