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시작해 전세계의 휴대전화를 시끄럽게 하고 있는 '미친 개구리(Crazy Frog)'의 싱글 앨범이 국내에 발매됐다. '딩딩 디디딩딩'을 반복하는 입큰 개구리 한마리인 '미친 개구리'는 가상 뮤지션으로 영화 '비버리힐스 캅'의 주제곡인 '액슬 에프(Axel F)'에 맞춰 노래를 부른다. '액슬 에프'는 싸이의 '챔피언'에도 삽입됐던 곡이다. '미친 개구리'는 스웨덴의 세일즈맨 다니얼 말메달(Daniel Malmedahl)이 친구의 오토바이 시동거는 소리를 컴퓨터로 만들면서 시작됐다. 이 소리를 사용해 리믹스한 곡이 인터넷에서 인기를 끌자 다니얼의 친구가 이 소리와 잘 어울리는 개구리를 캐릭터로 만들었다. 이후 영국의 벨소리회사 잼스터(Jamster)에서 이 곡을 휴대전화 벨소리로 만들었고 영국을 비롯해 전세계에서 대단한 인기를 끌었다. 이 벨소리는 앨범으로도 발매됐고 록그룹 '콜드플레이'의 앨범을 제치고 각종 차트 1위를 석권했다. 국내에서도 휴대폰 벨소리와 통화연결음으로 주목 받고 있다. 이번에 국내에 발매된 싱글 앨범에는 '엑슬 에프'와 이 곡의 리믹스 버전 3곡이 실려있다. '세상에서 제일 짜증나는 것'이라는 별명을 가진 '미친 개구리'가 빌딩 사이를 날아다니는 뮤직비디오도 볼 수 있다. 이달 말에는 '미친 개구리'만의 스타일로 리믹스한 댄스음악 여러곡을 수록한 '크레이지 히츠(Crazy Hits)' 앨범이 발매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안인용 기자 djiz@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