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 히딩크 PSV 에인트호벤 감독(전 월드컵축구 국가대표 감독)이 서울월드컵경기장 내 월드컵기념관에 마련되는 '축구 명예의 전당'에 전시될 자신의 흉상을 미리 보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히딩크 감독은 1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과의 오찬에 앞서 미리 공개된 자신의 흉상을 보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히딩크 감독을 비롯해 정몽준 축구협회장,축구원로 김화집 선생,이회택 축구협회 부회장 등 축구협회가 선정한 '명예의 전당' 헌액자 7명의 흉상은 오는 8월 월드컵기념관 개관에 맞춰 공개될 예정이었지만 이날 히딩크 감독의 강력한 요청에 따라 미리 공개됐다.


이날 '연인' 엘리자베스와 함께 오찬장에 모습을 나타낸 히딩크 감독은 천에 덮여 있던 자신의 흉상에 큰 관심을 보였다.


이윽고 취재진의 카메라 플래시 세례를 받으면서 흉상을 덮고 있던 천을 들어올린 히딩크 감독은 연방 "It's Good. Thank you"를 연발하며 자신을 쏙 빼닮은 130㎏의 동으로 만들어진 흉상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곁에 있던 엘리자베스는 히딩크 감독의 '주먹코'를 제대로 표현한 흉상의 코를 가리키며 "똑같이 생겼다"고 말해 웃음꽃을 피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