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美 M I T 제휴 .. 차세대 반도체 개발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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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미국 MIT에 현지 연구실을 개설했다.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스핀 전자소자(Spintronics)' 개발을 위해서다.
KIST는 스핀 전자소자 기술부문에서 세계적 권위를 가진 MIT의 프란시스 비터 자기(磁氣)실험실 자가디시 무데라 박사 팀과 8년간 공동 연구 계약을 맺고 MIT에 현지 연구실(랩)을 설치했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KIST는 2명의 연구원을 최근 MIT에 파견,공동 연구에 들어갔다.
KIST와 MIT는 우선 초기 3년 동안 '나노 스핀 전자소자' 분야를 집중 연구키로 했다. 특히 각각의 장점을 살려 KIST는 스핀소자의 공정기술 부문을,MIT는 설계기술 부문을 맡기로 합의했다.
스핀 전자기술은 전자의 전기적 성질에 기반을 둔 기존 전자 메모리 반도체와 달리 전자의 회전 특성(스핀)과 자기적 성질을 이용해 정보를 저장하고 전달하는 새로운 개념의 메모리 기술. 초고속이면서도 전력 소모가 적어 무선과 대용량 정보화 시대에 가장 적합한 신 전자 소자로 각광받고 있으며,양자컴퓨터와 바이오 기술에도 응용될 수 있다.
공동 연구를 주도하고 있는 한석희 KIST 책임연구원은 "기업이 하기 어려운 원천기술 개발을 위해 MIT와 합작 연구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