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카 "값만 비싸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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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 승용차(일명 럭셔리 카)가 잦은 리콜 등으로 비싼 값을 지불한 소비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인터넷판을 통해 최근 보도했다.
이 잡지는 승용차의 품질 신뢰도에 대한 표준을 제시하는 컨슈머리포트의 조사 내용을 인용,BMW를 비롯해 재규어 등 14개 고가 승용차가 가장 낮은 등급(lowest)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컨슈머리포트는 1997∼2004년형 모델인 81만대의 승용차를 대상으로 3년 동안 전반적인 신뢰도 조사를 벌여 이번 등급을 매겼다.
평가항목은 엔진 트랜스미션 냉각시스템 주행시스템 등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트랜스미션 전자시스템 등에서 평균보다 낮은 점수를 받은 'CLK클래스'등 4개 모델이 포함돼 최저 등급 승용차 14개 중 최다 모델을 보유한 업체가 됐다.
또 BMW의 5시리즈와 7시리즈,포드의 재규어 S-타입과 X-타입도 14개 최저등급에 포함됐다. 이 밖에 랜드로버의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프리랜더,링컨의 SUV 내비게이터,포르쉐의 카이엔,사브의 9-3,폭스바겐의 SUV 투아렉,볼보의 SUV XC90 등이 최저 등급을 받았다.
하지만 포브스는 모든 럭셔리 카 생산업체가 신뢰도와 관련된 문제를 갖고 있는 것은 아니라며 도요타자동차의 렉서스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일부 고급 자동차메이커들이 품질 신뢰도 향상에 주력,성과를 보이고 있는 사례도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자동차품질조사기관인 JD파워가 지난 5월 발표한 '2005 초기품질조사(IQS)'에서 BMW는 지난해 9위에서 3위로 뛰어올랐다.
지난해 8위였던 메르세데스-벤츠도 5위로 올라섰다. JD파워가 지난주 발표한 또 다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동차 산업은 올해 12%의 품질 개선 성과를 거두고 있다.
포브스는 수만달러를 주고 산 럭셔리 카가 잦은 말썽을 일으켜 수리점을 자주 들락거려야 하는 소비자들의 불만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