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호 9단 왕중왕 등극 ‥ 전자랜드배…최철한 9단에 불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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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 9단이 왕중왕에 등극했다.
이 9단은 11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2기 전자랜드배 왕중왕전 결승(3번기) 제2국에서 최철한 9단을 상대로 142수 만에 백불계승,종합전적 2-0으로 타이틀을 쟁취했다.
이날 바둑은 중반 이후 치열한 전투바둑으로 관전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대국 초반 두 대국자는 약속이나 한듯 시간을 소비하지 않고 빠르게 두어 나갔다.
평온하던 바둑은 이 9단이 우하귀쪽에 응수타진한 수에 대해 최 9단이 손을 빼고 중앙쪽에 단수를 치면서 불이 붙기 시작했다.
결국 우변 일대 흑말과 백말은 서로 두 눈이 나지 않은 채 수상전에 돌입했다.
한 수만 삐끗해도 바로 나락으로 떨어지는 상황에서 최 9단의 실수가 먼저 나왔다.
결국 수 부족으로 우변 일대 흑대마가 속절없이 죽어서는 사실상 승부가 결정됐다.
국수전 기성전 등 세 번의 타이틀무대에서 잇따라 최 9단에게 패배했던 이 9단은 이날 설욕에 성공하며 상대전적도 10승10패로 동률을 만들었다.
이 9단은 4000만원의 상금을 받게 됐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