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배당주 펀드에 2조원 몰렸다 ‥ 작년말보다 139%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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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성을 중시하는 투자자들이 지속적으로 늘면서 올 들어 2조원 가까운 자금이 배당주펀드에 새로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최근 주가지수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최근 1개월 및 3개월 평균 수익률은 종합주가지수(KOSPI) 상승률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 6월24일 현재 배당주 투자펀드 설정액(공모펀드 기준)은 3조3478억원으로 지난해 말의 1조3993억원에 비해 1조9485억원(139.2%)이나 증가했다.
2003년 말(4272억원)에 비해서는 4배 이상 급증했다.
펀드 수 역시 2003년 말 41개와 지난해 말 61개에서 지난 6월 현재 80개로 늘었다.
지난 2003년 6월 이후 2년간의 운용 성과가 평균 66.0%에 달할 정도로 높은 수익률을 보이면서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노리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급증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배당주펀드 수익률은 이 기간 동안 종합주가지수 상승률(49.84%)은 물론 주식고편입 펀드 수익률(56.92%)을 앞질렀다.
최근 1년 수익률에서도 배당주펀드(43.21%)가 주식고편입펀드(36.92%)보다 좋게 나왔다.
하지만 주가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인 최근 3개월 운용성과에서는 배당주 펀드 수익률(4.08%)이 주식고편입펀드(4.56%)는 물론 종합주가지수 상승률(4.55%)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개월 수익률에서도 배당주펀드 성과가 뒤졌다.
한국펀드평가 관계자는 "배당주는 하락장에서 방어적 속성을 갖는다는 점이 특징"이라며 "안정성과 수익성을 함께 기대한다면 펀드 가입 때 일반 주식형 펀드 등에 투자금을 분산하는 방식이 좋다"고 덧붙였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