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보급이 상대적으로 더디다는 평가를 받아오던 미국에서도 마침내 휴대전화 가입자 수가 유선전화 가입자를 추월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10일 연방통신위원회(FCC) 자료를 인용,"지난해 말 현재 미국 내 휴대전화 가입자는 모두 1억8110만명으로 상업용을 포함한 유선전화 가입자 1억7790만명보다 320만명이 많았다"고 보도했다. 10년 전 2500만명에 불과했던 미국 내 휴대전화 가입자는 이에 따라 올해 말이면 2억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내 휴대전화 보급은 유선전화 사용료를 내본 적이 없는 젊은 세대들이 성장하면서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실제로 북미 지역 가정의 3분의 1가량은 집에서도 값싼 유선전화를 마다하고 요금이 비싼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