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 실적호전 앞세워 前고점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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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뉴욕증시는 사상 최고치를 잇따라 경신한 국제유가와 영국 런던의 연쇄 폭발물 테러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경제지표와 알루미늄 업체 알코아 등 일부 기업의 실적 호전에 힘입어 주요 지수가 상승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45.70포인트(1.41%) 오른 1만449.14로,나스닥 종합지수는 55.51포인트(2.70%) 상승한 2112.88로 한 주를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지난주 17.42포인트(1.46%) 오른 1211.86을 기록해 연초 수준을 회복했다.
주초 시장에 영향을 준 경제지표는 공장수주 동향이었다.
5월 공장주문은 전월 대비 2.9% 늘어나 최근 14개월 래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기업들의 실적호전도 주가상승을 부추겼다.
월마트의 6월 판매량이 급신장됐고 GM의 6월 자동차 판매대수도 지난달보다 41%나 늘어 19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알코아의 실적도 기대 이상이었다.
지난 8일 발표된 미국의 6월 비농업부문 고용자수가 예상치를 밑돌았던 점도 투자자들에게 호재로 작용했다.
미국 노동부는 미국의 6월 비농업부문 고용자 수가 14만6000명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였던 20만명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같은 달 실업률도 5%로 5월의 5.1%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존 포렐리 인디펜던스 인베스트먼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고용지표가 시장컨센서스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나 당분간 미국 경제과열과 공격적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는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종목별로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알코아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지난 주말에만 4%대의 상승세를 보였다.
GM도 직원용 할인가격을 일반 소비자들에게 적용하는 특별판촉 프로그램을 연장 시행키로 한 것이 실적호전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면서 하락폭을 단번에 만회했다.
이번 주 미국증시는 2분기 기업실적을 재료로 전고점을 돌파할지 관심거리다.
지난 3월에 기록했던 전고점까지 다우와 S&P500지수는 각각 5.5% 및 1.4%만 남겨두고 있다.
나스닥지수는 3.7%만 더 오르면 지난해 말의 고점을 넘어선다.
실적발표 기업 중에서는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인 제너럴일렉트릭과 기술주에 큰 영향을 미치는 애플컴퓨터 등이 관심의 대상이다.
증시 투자자들이 주시하는 중요한 경제지표도 잇따라 발표된다.
특히 6월 수입물가와 생산자 및 소비자물가 등 물가 관련 지표는 향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상 행보를 예상할 수 있게 해주는 척도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뉴욕=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