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가 금융회사의 계열사 주식 보유 규제를 강화하려는 정부의 움직임에 대해 반대입장을 나타냈다. 금융회사의 계열사 투자가 주주와 고객에 긍정적인 효과를 주고 있다는 분석결과를 통해서다. 대한상의는 7일 '금융회사의 계열사 주식 보유에 따른 경제적 효과'란 보고서에서 "대기업집단 소속 금융회사 중 수신기능을 가진 9개 보험사가 보유한 계열사 주식의 수익률이 2001년부터 4년간 총 135.8%에 달했다"며 "이는 같은 기간 총자산운용수익률 29.6%보다 4.6배나 높다"고 밝혔다. 상의는 "계열사 주식에 투자한 게 다른 부문에 투자한 것보다 주주와 고객 입장에서 훨씬 나은 선택이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상의는 "외환위기 이전만 해도 금융회사가 모기업의 자금원 역할을 맡는 사례가 있어 계열사 투자를 규제할 명분이 있었다"며 "하지만 금융회사에 대한 각종 건전성 감독장치 강화,기업경영의 투명성 제고,주주의 경영감시기능 작동 등으로 경제여건이 달라진 현재 시점에서는 규제명분이 약하다"고 지적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