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들이 지수 1000선 돌파 이후 금융 자동차 조선주 등을 집중 매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주가가 1000대로 올라선 지난달 23일부터 매수로 전환한 뒤 이달 6일까지 2주 동안 금융 자동차 조선주를 중심으로 6000억원어치에 달하는 주식을 사들이며 상승장을 주도하고 있다. 금융주의 경우 하나은행이 1475억원으로 이 기간 중 순매수 1위에 오른 것을 비롯해 LG카드(413억원) 신한지주(379억원) 국민은행(207억원) 등이 매수 리스트에 올랐다. 자동차주는 현대모비스 현대차 대우차판매 등을 주로 사들였다. 현대모비스는 724억원,현대차와 대우차판매는 300억원 안팎의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조선 업종도 한진중공업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등 업종 대표주들을 각각 300억원가량 순매수했다. 이들 종목의 특징은 상대적으로 주가가 싸거나 실적 개선이 돋보인다는 점이다. JP모건은 "은행의 경우 하반기 중 금리가 오르면 마진이 늘며 실적이 상반기보다 더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동차는 하반기 내수 회복 본격화에 따른 수혜 종목으로,조선 업종은 최근의 원화 약세가 매수 배경으로 거론된다. 한국투자증권 김세중 연구위원은 "국내 투자자들이 1000대 지수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반면 외국인들은 장 전망을 밝게 보고 실적 호전 종목을 중심으로 꾸준히 매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