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와 환율 상승의 이중 악재를 맞아 사흘 연속 추락했던 한국전력이 7일 소폭 반등에 성공했다. 한전은 이날 거래소 시장에서 나흘째 하락하며 3만원 아래까지 떨어졌다가 오후 들어 매수세가 몰려 전날보다 350원(1.15%) 오른 3만800원에 마감됐다. 최근 3일간 100만주 이상을 순매도했던 외국인들은 이날 순매도 규모를 5만주로 크게 줄였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환율이 10원 떨어지면 한전의 경상이익은 760억원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최근 환율이 급등,연료비와 외화차입금 부담 증가 등이 우려되면서 주가가 약세로 급반전했다. 이와 관련,이창목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환율 상승으로 한전의 실적악화가 예상되지만 배당매력이 높다"며 매수의견을 유지했다. 이 연구원은 "환율이 1% 상승하면 한전의 영업이익은 1.5%,주당순이익은 2.2%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그러나 한전의 주가 상승은 환율과 무관한 배당지급 능력 향상 때문이며 최근의 환율 상승이 한전의 영업실적을 감소시킬 정도로 부정적이지 않아 투자의견을 바꿀 요인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