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주부터 시행된 주택담보대출 제한을 두고 이렇다 저렇다 말이 많습니다. 이번 규제가 비투기지역에 대한 반사이익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마저 일면서 실효성에 대한 논란은 더욱 불거지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최서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주택담보대출을 담당하는 한 은행 창구입니다. 지난 4일부터 정부가 주택담보대출을 제한하면서 창구를 찾는 고객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고객들의 문의전화는 빗발치는데 실제 주택자금대출건수는 규제가 시행되면서 이전보다 많이 줄었다." 하지만, 은행측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주택담보대출을 더욱 늘리겠다는 입장입니다. 은행 입장에선 위험성이 적은 주택담보대출을 굳이 축소할 이유가 없으며,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수요도 여전히 존재할 것이라는 얘깁니다. 투기지역에서 막힌 주택담보대출 수요는 규제가 없는 비투기지역 등으로 옮겨갈 수밖에 없습니다. "아무래도 투기지역은 이제 어렵잖아요. (집을 사기가) 따라서, 앞으로 투기지역이 아닌 차선책으로 (비투기지역을) 선택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결국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비투기지역으로 옮겨갈 경우 이 지역의 주택거래 활성화와 집값 상승이라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시행 초기부터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최근 정부의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규제강화 정책은 실효성이 떨어질 것으로 판단되며 그것보다는 전체 대출금을 조절하는 것이 집값 상승을 억제하는데 더 도움이 된다." 투기세력을 잡기 위해 정부가 야심차게 내놓은 주택담보대출 제한. 시행 초기부터 실효는 거두지 못한채 애꿎은 실수요자의 피해만을 가중시키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와우티비뉴스 최서우입니다. 최서우기자 s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