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실시된 알바니아 총선의 초기 개표 결과 살리 베리샤 전 대통령이 이끄는 야당 민주당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바니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5일 100개 선거구 중 91곳의 초기 개표 결과를 발표, 야당 민주당이 53개 선거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파토스 나노 총리의 집권 사회당은 35개 선거구에서 앞서고 있으며 나머지 3개 선거구에서는 2개 군소 정당 후보들과 무소속 후보가 앞서고 있다. 이번 총선은 알바니아 역사상 첫 선거로 개표, 집계 작업이 지연되고 있어 최종 결과는 이날 늦게, 또는 6일 발표될 전망이다. 그러나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등 이번 총선을 감시한 국제단체들은 알바니아 총선이 민주 선거에 대한 국제 기준을 부분적으로만 충족했을 뿐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또 지방에서 선거와 관련한 총격 사건 2건으로 모두 3명이 사망하는 등 부정 시비로 민주 선거에 얼룩이 지고 있다. 알바니아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유럽연합(EU) 가입에 중요한 시험대가 될 이번 총선에서는 선거구당 1명씩 지역구 의원 100명을 선출하며 나머지 의석 40석이 지지율에 따라 각 정당에 배당된다. (티라나 AP=연합뉴스) cheror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