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5일 은퇴를 선언한 샌드라 데이 오코너 연방대법관 후임자 인선문제를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진보와 보수 진영에 대해 격한 수사(修辭)의 자제를 촉구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USA투데이와 가진 전화인터뷰에서 대법관 인준 과정에 간여하고 있는 특수 이익단체들이 격한 수사를 자제하고 지명자의 철학과 자격에 집중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차기 대법관에 지명될 수 있는 충분하고 "다양한 시민그룹"의 후보군을 가지고 있으며 앞으로 수주 동안 면담 등을 통해 후보들에 대한 검증작업을 벌일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후보군에 누가 속해 있는 지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지만 일각에서 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나 진보, 보수 모두로부터 공격을 받고 있는 앨버토 곤잘러스 법무장관을 옹호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골잘러스 법무장관에 대해 자신의 친구이며 친구가 공격받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부시 대통령은 성급하게 후임 대법관을 지명하지는 않겠지만 대법원이 여름 휴가를 끝내고 업무를 재개하는 10월까지는 후임자가 대법관으로 활동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워싱턴 AFPㆍAP=연합뉴스) k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