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강세 영향으로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외환위기 이후 7년 7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지난 5월에 비해 11억1천만달러 감소한 2049억9천만달러로 외환위기 당시인 97년 11월의 150억4천만달러 이후 최대 감소액을 기록했습니다. 외환보유액이 감소한 것은 미 달러화 강세로 유로화, 엔화 등 기타통화 표시 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크게 감소한데다 국민연금과의 통화스왑으로 달러 자산이 일부 줄었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습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 5월에 2억8천만 달러 줄어 2003년 4월 이후 첫 감소세를 보인 뒤 6월에 감소폭이 커지면서 두달 연속 감소세를 기록해 지난 4월 2063억8천만달러사상 최대 기록 이후 두달 동안 13억9400만달러 감소했습니다. 한편 5월 말 현재 주요국의 외환보유액은 일본이 8425달러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중국 6591억달러(3월말), 대만 2532억달러, 한국 2061억달러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