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과 7월을 잇는 징검다리 주를 지나 꽉 찬 7월 첫주가 시작됐다. 하반기를 맞아 정부 경제팀은 경기 전반에 걸친 동향을 파악한 뒤 경제 운용방안을 짜고 기업들도 경영 환경변화를 반영해 새로 조정한 사업계획을 달성하기 위한 의지를 다지는 한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5일 하반기 경제전망을 발표한다. 당초 정부가 예상했던 5% 경제성장률 달성이 무망한 상황에서 어느 정도 현실적인 전망치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다음날 정부는 이해찬 국무총리 주재로 경제민생점검회의를 열고,재정경제부는 하반기 경제운용 방향을 발표한다.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최근 금융통화위원회 권한 침해 비난을 무릅쓰면서까지 "콜금리 인상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못박은 점에 비춰볼 때 저금리를 기조로 한 경기부양 쪽에 무게를 둔 정책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은행이 7일 열리는 금통위에서 콜금리와 관련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거리다. 물가가 안정된 만큼 국제적인 금리 상승 추세에 발맞춰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시각과 침체된 경기를 살리기 위해 계속 군불을 지펴야 한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선 가운데 금리가 동결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저금리에만 집착하지 말고 시중 부동자금이 생산적인 기업 투자용으로 흘러갈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지난주 연중 최고점을 돌파하며 지수 네 자리 시대에 안착한 듯한 주식시장은 2분기 프리어닝(pre-earning·기업 실적 전망치 발표) 시즌에 들어선다. 2분기 내내 내수경기 침체에 국제 유가 급등과 원화가치 상승이란 악조건에서 싸워야 했던 기업이 어느 정도 선방했을지가 관심거리다. 강남지역 부동산 가격 등 실매매 동향도 주요 뉴스로 다뤄질 전망이다. 지난주 강남 아파트 급등지역 다주택 보유자를 대상으로 칼을 빼든 국세청과 금융사 주택담보대출을 죄기로 한 금융당국의 조치에 시장이 어떻게 반응할지 자못 궁금하다. 부동산 정책에 관한 한 정부 대책이 당초 예상했던 결과를 거둔 적이 없다는 불신이 널리 퍼져 있는 탓에 더욱 그렇다. 경제부 차장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