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육군은 9월 말로 끝나는 2005회계연도에 8만명을 모병한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운 상황에 봉착했으며 이는 1999년 후 처음이라고 피터 슈메이커 육군 참모총장이 30일 밝혔다. 슈메이커 참모총장은 상원 군사위원회에 제출한 증언에서 8만명을 모병한다는 목표는 "중대한 위험에 봉착했으며 이같은 어려움은 2005 회계연도는 물론 앞으로 계속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슈메이커 참모총장은 "2006 회계연도에 모병 역사상 가장 어려운 환경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미 육군은 이제까지 모병 목표 달성에 조심스런 낙관론을 펼쳐왔는데 슈메이커 참모총장의 이같은 우려는 군 지도부에서 처음으로 나온 것이다. 슈메이커 참모총장은 또 신병과 제대를 연기하는 병사들에 대해 주택모기지 제공 등 인센티브를 검토해야 한다면서 이라크 전쟁이 지원병 감소의 원인이 아닌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육군 관계자는 지난 6월 모병목표 5천650명 보다 507명이 많은 장정이 지원했다는 USA투데이의 보도가 사실이라고 확인했는데 이는 지난 4개월 만에 처음으로 목표를 달성한 것이다. 이에 따라 육군은 7~9월중에 월 1만1천명을 모병해야 당초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게 됐다. 육군은 당초 ▲7월에 6천100명 ▲8월에 9천250명 ▲9월에 8천365명을 각각 모명한다는 계획을 세웠었다. 리처드 코디 육군 참모차장은 지난 6월10일 한 인터뷰에서 연간 7만7천명이었던 모병 목표를 8만명으로 상향조정한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질(質)을 유지하면서 양(量)을 늘린 만큼 모병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워싱턴 블룸버그=연합뉴스) rj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