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현(洪錫炫) 주미대사는 29일 "미국은 (북한의) 말이 행동으로 이어질 지 약간의 미심쩍음을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며 이를 불식하기 위한 정동영(鄭東泳) 통일부 장관의 방미는 상당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홍 대사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정 장관의 방미는 `6.17 면담'과 장관급회담 성과를 미측 정관계 고위인사에게 상세하고 생생하게 전달, 심도있게 협의하는 게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6.17 면담' 직후에 나온 폴라 도브리안스키 미 국무차관의 `폭정의 전초기지' 발언과 관련, 그는 "미 정부는 아주 크며, 국무부만 봐도 분야별 차관이 6명으로 도브리안스키 차관은 한반도 정책을 직접 담당하지 않는다"며 "우리가 지켜봐야 할 사람은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니컬러스 번즈 정무차관,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 등 동북아 정책 책임자들로, 이들은 분위기 조성에 협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정부가 북한과 거래하는 자국내 기업의 자산을 동결할 것이라는 일부 보도에 대해 그는 "같지는 않지만 과거에 비슷한 조치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고 이번에 조금 더 포괄적인 조치인 것으로 파악 중"이라며 "북한과 거래하는 기업에 대한 조치라기 보다는 대량살상무기 관련 조치로 파악하고 있으며 금명간 발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honeyb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