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가 주요 대기업 최고경영자(CEO) 56명을 기업윤리위원회 위원으로 대거 위촉하고 윤리경영 실천에 적극 앞장서기로 했다. 전경련은 29일 오전 전경련회관에서 주요 대기업 CEO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업윤리위원회 위원장인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주재로 2005년 제1차 기업윤리위원회를 개최하고 윤리경영 실천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전경련은 이날 배정충 삼성생명 사장, 노기호 LG화학 사장, 신헌철 SK㈜ 사장, 최재국 현대자동차 사장, 이인원 롯데쇼핑 사장 등 주요 대기업 CEO 56명을 기업윤리위원회 위원으로 위촉, 기존에 10여명으로 구성됐던 위원회를 확대 개편했다. 전경련은 투명사회협약 경제부문 실천계획을 실행에 옮기기 위한 노력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한편, 윤리경영에 대한 관심을 증대시키고 이를 효과적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기업윤리위원회를 확대개편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서 박삼구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전경련 기업윤리위원회가 새롭게 출범하는 만큼 기업들도 공정하고 투명한 경영활동에 더욱 진력하고 경제활력 회복에 앞장서는 경제주체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함으로써 국민에게 신뢰받는 기업상을 구현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이날 회의를 통해 기업윤리위원회 하반기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윤리경영의 3대 부문인 윤리경영 인프라 구축, 윤리경영 시범사례 확산, 하도급거래 관행 개선에 대한 주요 핵심실천과제를 제시했다. 전경련은 이를 위해 윤리경영 실태조사를 하고 경제5단체장 명의로 윤리경영전담조직 설치를 권장하는 서한을 발송하는 한편 대.중소기업 상생을 위한 하도급거래 공정화 실천결의대회 등을 개최할 방침이다. 전경련은 이날 회의에 참석한 CEO들이 윤리경영을 기업의 생존과 가치제고,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필수요건으로 인식하고 있어 윤리경영에 앞장서는 기업들이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준기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