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이 최근 유가 상승은 특별한 공급충격이 아니라 늘어나는 소비를 공급이 감당하기 어렵다는 전망에 기인한다면서 기업이익에 유가의 영향력이 크게 증가하는 수준에 이르기 전까지 주가의 상승추세는 유효할 것으로 전망했다. 29일 삼성 홍기석 연구원은 유가가 WTI 기준으로 60달러를 넘어선 것과 관련, 물가를 감안한 실질가격 기준으로는 지난 2000년 이후 경험했던 가격 수준이며 GDP 대비 원유 수입량 역시 고점인 6%를 넘지 않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50달러 대의 유가가 지속될 가능성은 있지만 60~70달러 대의 유가가 장기간 유지될 가능성은 크지 않으며 현 유가수준은 물가를 감안한 실질가격 기준으로 1990년 이후의 박스권 상단에 놓여 있다고 덧붙였다. 홍 연구원은 분기별 기업이익이 5% 까지 하락할 수 있는 원유 가격대는 70달러 중반대라면서 결국 추가로 확인해야 할 사항은 많지만 현 가격대에서 투자자가 패닉을 느낄 정도는 아니라고 진단했다. 한편 과거의 사례를 감안할 때 전쟁이나 특별한 긴장 관계가 나타나지 않은 시기는 유가 상승과 주가 상승이 일치했으며 상대적으로 음식료,IT,의약,금융업의 주가 상승률이 높았다고 분석. 결국 단기적으로 기업이익에 유가의 영향력이 크게 증가하는 수준에 이르기 전까지는 유가와 주가는 동행할 것으로 점쳤다. 한경닷컴 장원준 기자 ch100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