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배당후 프로그램 매도우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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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배당락이 29일부터 적용되면서 프로그램 매매가 매도 우위로 돌아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심상범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28일 "지난 2003년 초 이후 중간 및 기말 배당락일 이후에는 프로그램 매매를 유발하는 선물 베이시스(선물가격-코스피200지수)는 낮아지면서 프로그램 매도가 우위를 나타내는 공통점이 있었다"며 "올해도 29일 이후 프로그램 매도 우위가 나타날 공산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심 연구위원은 프로그램 매물로 나올 수 있는 물량은 베이시스 범위에 따라 차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베이시스가 보합권(0)과 +0.2 사이에서 등락할 경우 프로그램 매매는 매수도 매도도 크게 둔화하면서 소강상태를 보일 전망이다.
베이시스가 -0.2에서 보합권의 소폭 백워데이션(선물가격이 코스피200지수보다 낮은 상태)로 전환할 경우 약 4000억원 이상의 프로그램 매물이 나올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베이시스가 -0.3 밑으로 떨어질 경우 프로그램 매물은 연일 대규모 순매도를 나타내면서 총 1조7000억원 정도 쏟아질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이 같은 프로그램 매도 우위가 곧바로 종합주가지수의 하락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심 연구위원은 "지난해 중간 배당락 이후를 제외하고는 2003년 이후 중간 및 기말 배당일 다음부터 그 다음 달 옵션 만기일까지 종합주가지수가 상승한 경우가 3차례나 있었다"며 "이는 외국인이 현물시장에서 순매수를 나타내면서 프로그램 매물을 받아낸 결과"라고 풀이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