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25일 "지금 한반도의 평화를 가장 위협하는 것은 북핵문제"라면서 "6자회담은 곧 재개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 우리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6.25전쟁 55주년 참전용사 위로연에 참석,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이달 들어 열린 한.미, 한.일 정상회담에서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원칙을 거듭 확인했고, 중국, 러시아와도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어제 끝난 장관급회담에서도 남북은 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실질적 조치를 취해나가기로 했다"며 "북핵문제는 반드시 평화적으로 해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특히 남북장관급회담에 대해 "소강상태에 있던 남북대화를 정상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하고 "앞으로 이산가족 상봉과 경제협력 확대, 서해상의 평화구축 등에 상당한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다시는 6.25와 같은 전쟁이 있어서는 안된다"며 "그러나 의지만으로 평화를 지킬 수 없으며,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충분한 힘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우리는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나라가 될 것"이라면서 "이것이 우리의 목표이고 또 반드시 그렇게 되도록 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로연에는 이상훈(李相薰) 재향군인회장을 비롯해 윤광웅(尹光雄) 국방장관과 권진호(權鎭鎬) 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 박유철(朴維徹) 국가보훈처장, 외국 참전용사 등 700여명이 참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현기자 j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