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를 해체하고 동북아에너지개발기구(가칭.NEAEDO)를 출범시켜 북핵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박명림 연세대 교수는 22일 오전 평화네트워크가 국가인권위원회 배움터에서 개최한 평화포럼 월례포럼에 참석, '대파국과 대타협의 기로에서'라는 제목으로 주제발표를 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교수는 "북핵 위기는 완전히 파탄에 빠진 북한의 에너지 및 경제 위기와 직결돼 있다"며 이에 대한 극복과정을 동북아 에너지 및 경제공동체 건설의 계기로 활용해야 한다고 제의했다. 2002년 북핵문제가 불거진 이후 대북 중유공급이 중단되고 경수로 건설사업이 진전을 보지 못하자 일부에서는 'KEDO 무용론'이 제기되는 등 KEDO를 해체해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돼 왔다. 그는 NEAEDO 출범을 계기로 북핵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다자에너지 협력기구를 통해 과거 유럽의 초기 경제통합을 추동했던 최초의 유럽통합체인 유럽석탄철강공동체(ECSC) 역할을 추구하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NEAEDO 참여주체와 관련, "남북한과 미ㆍ중ㆍ러ㆍ일 등 기존의 6자회담 참가국이 모두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kh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