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장쑤성(江蘇省) 북서부의 대도시 쉬저우(徐州)시에서는 개고기를 손으로 찢어서 빵 중간에 듬뿍 끼워 넣은 `사오빙(燒餠)'이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다고 대만의 영향력 있는 방송인 TVBS가 19일 쉬저우 현지발로 보도했다. 이 방송은 "쉬저우시의 시민들이 개고기를 중간에 끼워 넣은 빵을 너무나 좋아한다"면서 "이 음식은 한나라 초기인 서한(西漢)시대부터 발전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쉬저우의 `개고기 사오빙'은 한나라를 세운 개국 황제 유방(劉邦)이 가장 좋아했던 음식이었고 쉬저우인들이 개고기를 좋아하게 된 것도 유방 때부터 유명했다고 TVBS는 전했다. 쉬저우에서는 개고기 사오빙 외에 수십 종류의 개고기 요리들이 팔리고 있으며 쉬저우 시민들은 이 모두를 아주 자랑스러운 미식(美食)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TVBS는 말했다. 쉬저우의 옛 지명은 패현(沛縣)으로 한나라를 세운 유방과 항우가 이곳을 무대로 활약했고 지금도 군사 및 교통 요충지로 잘 알려져 있다. 중국의 사오빙은 밀가루를 반죽해 원형 또는 사각 모양으로 만들어 화덕에 구운 빵으로, 중국인들은 빵 중간에 고기 등을 끼워 넣어 주식 또는 간식으로 먹는 중국식 햄버거라고 할 수 있다. 쉬저우의 개고기 사오빙은 고기를 칼로 썰지 않고 손으로 일일이 찢어서 빵 속에 끼워 넣는 것이 특징이다. 쉬저우의 한 개고기 사오빙 요리사는 개고기를 손으로 찢으면서 "이 고기는 칼로 썰면 맛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고 TVBS는 전했다. 쉬저우 시의 한 시민은 "개고기 사오빙은 아주 향기롭고, 아주 맛 있다"고 말했다. 개고기 요리들이 쉬저우에서 이처럼 인기를 끌고 있으나 "애완견을 키우는 많은 사람들로서는 이같은 미식을 먹기가 난감할 것"이라고 TVBS는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상민 기자 sm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