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오션으로 가자] (2) 시장 장악할 가격 미리 정해..도요타의 경우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블루오션과 관련,최근 가장 주목을 받은 뉴스는 일본 도요타의 도입 소식이다. 도요타는 블루오션전략을 전사적으로 적용,원가경쟁력이 있으면서도 고급 기능이 대폭 강화된 모델을 2007년부터 선보이겠다고 밝혔다.'가치향상과 원가절감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블루오션 논리를 그대로 실행하겠다는 것이다.
도요타는 특히 블루오션전략 중 거대시장을 장악할 수 있는 가격을 미리 정해 놓고 거기에 '무조건' 비용을 맞추는 목표비용설정(Target Costing)부터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수년간 계속해온 원가절감 운동인 'CCC21'을 통해 극한까지 원가를 줄여봤지만 방식을 완전히 바꾸지 않고서는 비용을 더 이상 절감하는 게 불가능하다는 현실의 반영이다. "볼트,너트를 아무리 싸게 조달해도 볼트,너트를 아예 없애는 것보다 나을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한 셈이다.
실제 원재료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이 회사의 기존 원가절감 방식은 한계에 이르렀다. 대당 원가절감액이 2002 회계연도에 4만8031엔이었던 것이 2004 회계연도에는 2만1600엔으로 급감했다.
도요타의 경우 블루오션전략을 신시장 개척을 위한 역발상 정도로만 해석하는 기업들보다 몇 걸음 앞서가는 행보에 나선 사례라고 할 수 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