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T-LCD(초박막 액정표시장치) 부품업체들에 대한 단가인하 압력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돼 디에스엘시디 우리조명 등이 유망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증권은 17일 "대만과 중국의 LCD 업체를 조사한 결과 17인치 모니터용 TFT-LCD 패널 가격이 현재 167달러에서 180달러 선까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 같은 분석자료를 내놨다. 패널가격 상승에 따라 LG필립스LCD 삼성전자 등의 3분기 실적이 더욱 개선되고,부품업체들에 대한 단가인하 압력도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다. 관련 부품업체 중 눈여겨볼만한 업체로는 BLU(백라이트유닛) 관련주인 디에스엘시디와 한솔LCD(거래소 종목),CCFL(냉음극형광램프) 관련주인 우리조명 등이 꼽혔다. 디에스엘시디와 한솔LCD는 삼성전자의 주요 공급업체들이다. 디에스엘시디는 삼성전자 BLU점유율 1위를 자랑한다. BLU는 LCD부품 중에서도 단가인하 압력이 가장 심했던 만큼 인하압력이 둔화될 경우 이들 업체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우리조명은 조명용 램프를 만드는 업체로 자회사인 우리ETI에서 CCFL를 생산해 LG필립스LCD 하이닉스 산요 등에 공급하고 있다. CCFL은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가는 상황이어서 단가 인하 압력에서 비교적 자유롭다는 평이다. 현대증권은 또 휴대폰 부품주 중에서는 코아로직과 인터플렉스의 2분기 실적 모멘텀을 주목할 만하다고 제시했다. 김장열 연구원은 "LCD에 비해 휴대폰은 업황과 관련해 당장은 긍정적인 소식은 없지만 관련 부품주 중 코아로직과 인터플렉스는 투자 매력이 큰 편"이라고 설명했다. 두 업체 모두 실적 개선 모멘텀이 강하고 PER(주가수익비율)가 6~7배 수준이어서 주가 상승여력이 높다는 지적이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