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자산운용의 '비과세장기배당펀드'는 안정적이면서도 은행 금리 이상의 꾸준한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다. 주식과 채권에 함께 투자한다. 주식투자는 투자대상을 장기 배당종목,중·단기 매매종목,우량 대형종목 등 세 가지로 분류해 고른다는 점이 특징이다. 장기 배당종목은 지난 몇년 동안 배당이 꾸준히 증가해온 고배당주다. 펀드자산의 30~40%를 투자한다. 고배당주는 상대적으로 주가 등락에 덜 민감해 펀드의 안정성을 높여주는 역할도 한다. 중·단기 매매종목은 향후 실적 전망이 좋은 종목으로 장기보유를 원칙으로 하기보다 주가 등락에 따라 매매하는 유형이다. 투자 비율은 펀드자산의 0~45%에서 탄력적으로 조절한다. 펀드자산의 5~10%는 우량 대형종목도 편입한다. 특히 우량 대형종목 매수 때는 선물을 매도,주가 하락에 대한 위험을 헤지(회피)하고 배당수익을 취하는 전략을 구사한다. 이처럼 다양한 종류의 주식과 함께 채권에도 10~20%가량 투자한다. 국채 통화안정채권 등을 매수해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려는 목적이다. 지난 2003년 5월22일 설정된 이 펀드의 수익률은 비교적 좋다. 지난 13일 현재까지 누적수익률은 44.6%에 달한다. 최근 1년 수익률은 24.75%다. 펀드평가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안정성장형 부문에서 1년 수익률이 상위 4위(규모 100억원 이상 펀드 기준)를 달리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 펀드의 가장 큰 특징은 이처럼 높은 수익률을 내고 있지만 수익률 변동성은 낮은 점"이라며 "정기예금보다 수익이 높으면서 일반 주식형펀드보다는 위험이 낮은 상품을 원하는 고객에게 적합하다"고 말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