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한 6명이 16일 캄보디아 북서부의 한 국제학교에 억류중인 인질중에는 한국인 초등학생 5명이 억류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확인 결과 억류된 학생은 모두 9명이며 이 가운데 5명이 한국 학생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시엠 립이라는 이름의 이 학교는 유치원 성격의 국제학교로, 억류된 초등학생은 10살 미만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학생수는 90여명이며 이 중 20명이 한국 학생이다. 복면을 쓴 괴한들은 이날 오전 9시30분께 시엠레압주에 있는 이 학교에 진입한 뒤 미화 1천달러(약 100만원)와 AK-47 자동소총 6자루, 산탄총 6자루, 수류탄, 차량 최소 한 대 등을 요구하고 있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특히 인질범 들은 10만달러를 지불하고 태국 국경으로 갈 수 있는 차량을 대기시켜줄 것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사건 발생 즉시 국제학교와 가까운 지역에서 아세안 범죄관련 고위급회의에 참석중이던 주 캄보디아대사관의 오낙영 참사관을 국제학교로 급파해 현지 경찰에 협조요청을 하는 등 대처에 나섰다. 외교부는 또 이준규 재외국민영사국장을 단장으로 긴급대책반을 구성해 현지와 긴밀한 연락을 취하고 있으며 이한곤 캄보디아 대사로 하여금 캄보디아 정부와 접촉해 학생들의 안위를 최우선해 대처토록 지시했다. (서울=연합뉴스) 인교준기자 kji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