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욘사마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방송드라마 '겨울연가'가 뮤지컬로 만들어져 일본에 수출된다.


드라마제작사 윤스칼라는 뮤지컬 '겨울연가'를 제작해 오는 12월부터 3개월간 국내보다 먼저 일본 무대에 올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현재 일본 공연업체 3~4곳으로부터 순회공연 제의를 받은 상태이며 이달 중 수입사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한국 창작 뮤지컬이 일본에 수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뮤지컬 '겨울연가'는 문화상품의 원 소스 멀티 유즈 전략에 따라 원작의 지명도를 바탕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한 사례로 꼽힌다.


일본 공연에서는 홍보만 제대로 이뤄지면 매진이 가능할 것으로 윤스칼라측은 보고 있다.


이 공연은 국내 처음으로 두 가지 버전으로 만들어진다.


일본에서는 원작의 높은 인기를 고려해 대규모 코러스를 동원하는 대작으로 선보이며 국내에서는 섬세한 사랑의 감정이 객석에 전달되도록 중극장용으로 제작한다.


현실적인 요소가 강한 원작 드라마와 달리 뮤지컬에서는 환상적 요소가 강조될 예정.


작품 제작에는 연출 이종일,극본 오은희,작곡 김형석,음악감독 박칼린,프로듀서 이유리씨 등 뮤지컬계에서 인정받고 있는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


원작 드라마를 연출한 윤석호 PD는 예술 총감독 겸 공동 연출자로 나선다.


윤스칼라는 제작에 들어가기 앞서 오는 7월4~6일 충무아트홀에서 공개 오디션을 통해 배우들을 선발하기로 했다.


이유리 프로듀서는 "겨울연가는 일본에서 처음으로 수익을 내는 창작 뮤지컬이 될 것"이라며 "이 공연이 성공하면 다른 창작 뮤지컬의 일본시장 진출도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