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이 중소기업의 공동 마케팅 활동 지원에 적극 나선다. 한국경제신문은 한경중소기업연구소(소장 이치구)를 설립하고 공동 브랜드 활성화 등 다양한 마케팅 지원 사업을 연구하고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16일 서울 중구 중림동에 있는 한국경제신문사 빌딩 18층 다산홀에서 중소기업연구소 개소식을 가졌다.
이날 개소식에는 중소기업진흥공단 산업자원부기술표준원 무역위원회 등 25개 중소기업 유관기관(협약 및 협력기관 포함) 대표들이 참석,중소기업의 글로벌화,네트워크화,디지털화 등을 지원하기 위한 공동 협약을 맺었다.
개소식에서는 중소기업연구소 연구위원에 대한 위촉식도 가졌다.
이번에 새로 위촉된 연구위원은 한장섭 박사,윤은기 박사,호사카 유지 박사 등 9명이다.
중소기업연구소는 구연찬 장암엘에스 회장,윤해균 도원디테크 대표,이상우 누리플랜 대표,박희재 에스엔유프리시젼 대표 등 300여명으로 구성된 중소기업CEO클럽도 결성했다.
중소기업연구소를 설립한 것은 중소기업들이 첨단기술을 개발해 놓고도 판매 및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을 감안,세계시장에서 매출을 증대시킬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이들이 해외시장에 진출할 경우 접촉할 네트워크가 없는 데다 거래 상대방의 신용 수준을 체크할 수 없어 곤란을 겪고 있는 점을 덜어주기 위한 것이다.
중소기업 해외마케팅 활동을 넓힐 수 있게 하기 위해 중소기업연구소는 첫 단계로 '뉴실크로드'를 개척한다.
터키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등 중·서아시아의 경제권이 부상함에 따라 TCR(Trans China Railroad) 등 3개 신실크로드를 개척해 중소기업들이 공동으로 이들 지역에 진출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다.
1500년 전부터 동서교역의 중추적 역할을 해온 실크로드를 다시 개척,철도로 20일 만에 중앙아시아에 물량을 공급하는 체제를 갖추자는 것이다. 현재 이들 중앙아시아 지역엔 전자제품 건축자재 중고자동차 등이 유망진출 아이템으로 분석되고 있다.
중국에 공동 물류창고를 설립할 것도 검토한다.
중소기업연구소는 앞으로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 등에 투자사절단도 파견한다.
'하이서울' 등 기존 중소기업 공동 브랜드의 마케팅 활동 강화를 지원하며 새로운 공동 브랜드 개발에도 나서기로 했다.
연구소는 뉴욕의 벤처캐피털이 한국의 혁신형 중소기업에 투자하는 것도 알선해 주고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 원활화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중소기업의 고급 인력난 해소를 위해 중국 칭화대 베이징대,일본 게이오대 와세다대 등과 협약을 맺고 첨단 기술 인력을 한국의 부품·소재기업에 취업시키는 사업도 벌일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서 이명박 서울시장과 김성진 중소기업청장,김홍경 중진공 이사장 등 참석자들은 "한경중소기업연구소가 어려움에 처한 중소기업들에 용기를 북돋워 주고 지속 성장할 수 있는 방안 마련에 적극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