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의 한 방송사 오락 프로그램 촬영팀이 15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에멘을 찾아 무턱대고 박주영(서울)의 출연을 시도해 빈축을 샀다. 나이지리아와의 2005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 2차전을 하루 앞둔 16일 한국청소년대표팀의 마무리훈련장인 에멘의 디지오하 스포츠파크를 찾은 이 촬영팀은 '대표팀 사기진작'의 명목으로 박주영과의 만남을 추진했으나 거절당한 것. 청소년대표팀의 한 관계자는 "내일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마지막 연습을 하고있는데 오락 프로그램에 내보낼 수는 없었다"며 거절 이유를 설명했다. 더구나 당사자인 박주영은 지난 13일 스위스전 패배 이후 "1승을 할 때까지는 마음을 다스려야 한다. 되도록 인터뷰는 자제하고 1승을 하고나서 말씀을 드리겠다"며 축구에만 집중하고 싶다는 뜻을 밝혀놓은 상황. 인기 개그맨과 아나운서 등을 포함한 이 프로그램 촬영팀은 한국 청소년대표팀 훈련과 이어서 같은 구장에서 열린 나이지리아 청소년대표팀 훈련 장면만 스케치한 뒤 발걸음을 돌렸다. = 나이지리아전, 보조 유니폼 착용 = 0...16일 에멘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나이지리아와의 대회 2차전에서 한국은 흰색 상의와 붉은색 하의로 구성된 보조 유니폼을 착용하기로 했다. 상대팀 나이지리아는 상.하의 모두 녹색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다. = 한국, 다양한 식단에 주위 찬사 = 0...FIFA 공식 웹사이트(www.fifa.com)의 취재 기자와 호텔 관계자 등이 한국 청소년대표팀에 제공되는 다양한 식단에 감탄했다는 후문. 청소년대표팀 관계자는 "아침에 피파닷컴 기자가 '여기에 머무는 4팀 가운데 한국만 매일 다른 음식이 나오는 비결이 있느냐'고 묻길래 우리는 따로 조리장이 와서 다양한 메뉴를 제공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또 선수단 숙소인 에멘의 데 지라프호텔의 직원들도 "매일 다른 메뉴를 만들어내는 것이 놀랍다"고 한국의 정지춘 조리장에게 찬사를 보냈다는 전언이다. 정 조리장은 최근 성인대표팀의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원정 2연전에 동행한 데 이어 네덜란드까지 와 청소년대표팀의 영양 공급을 책임지고 있다. = 박주영, 박성화 감독과 프리킥 겨루기 = 0...이날 마무리 훈련에서 자체 청백전까지 모두 마친 뒤 박성화 감독과 박주영이 프리킥 겨루기를 벌여 눈길. 다른 선수들이 천천히 몸을 풀 동안 박 감독과 박주영은 골키퍼 정성룡(포항)에게 골문을 맡긴 채 번갈아가며 프리킥을 차 누가 골을 많이 성공시키나 경쟁을 벌였다. 청소년대표팀 전담 키커를 맡고있는 박주영은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에 데뷔, 지난달 18일 광주 상무와의 홈 경기에서 프리킥 골을 터뜨린 적이 있다. = 나이지리아, 전력노출 경계 = 0...나이지리아가 이날 훈련에 대한 한국 방송 보도진의 촬영을 거부하며 전력 노출을 꺼리는 모습. 한국팀과 마찬가지로 디지오하 스포츠파크에서 마무리 훈련을 실시한 나이지리아는 달리기와 몸푸는 장면까지는 방송 카메라의 촬영을 허용했으나 미니게임 형태로 좁은 지역에서의 패스연결과 볼 뺏기 훈련이 시작되자 곧바로 제지한 것. 다만 나이지리아는 사진기자들의 촬영만큼은 끝까지 허용했다. (에멘=연합뉴스) 강건택기자 firstcirc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