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가 슬금슬금 올라 지난 4월 초 사상 최고가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7월 인도분 WTI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2.08달러(3.9%) 뛰어오른 55.62달러에 마감됐다. 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배럴당 2.11달러(4.0%) 상승한 54.78달러를 기록했다. WTI는 지난 3월21일 배럴당 57.46달러(종가 기준)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 논의,세계경기 둔화 가능성 등에 따라 하락세를 보여 지난달에는 한때 50달러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OPEC이 증산을 결정해도 고유가를 진정시키진 못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면서 이달 들어 급등세로 반전,사상 최고가에 불과 1.84달러 차로 육박했다. 국내 수입유종의 80% 가까이 차지하고 있는 두바이유도 4월4일 사상 최고가(배럴당 50.51달러)를 기록한 뒤 주춤거리다 최근 다시 50달러 수준으로 상승,WTI와의 가격차가 작년 평균 82.2% 수준에서 지난달에는 90.9%로 좁혀졌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