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종쳤다..여전히 강력하다'..엇갈린 외국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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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드플래시와 화학,철강에 이어 이번에는 조선업 사이클을 놓고 외국계증권사들의 투자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골드만은 한 마디로 '종쳤다'는 견해로 업종 투자의견을 내린 반면 크레디리요네는 고점이 아니라고 주장.UBS와 JP모건은 좀 더 두고 보자는 견해인 가운데 현대미포에 대한 선호도는 일치되는 모습이다.
사이클 논쟁의 발단은 영국의 해운조사 전문기관인 클락손(Clarkson)의 발표.클락손은 지난주 대부분 선박가격이 하락했으며 신규수주지수가 전달대비 2% 내려갔다고 밝혔다.특히 초대형유조선(VLCC) 가격은 거의 3년여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이에 대해 유럽계 투자은행 크레디리요네(CLSA)증권은 "클락손이 고점을 외치고 있어 단기적으로 조선섹터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98년초 선박가격 하락속에서도 조선업종의 주가는 가파르게 올랐던 경험이 있으며 원재료인 후판가격 하락도 같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만간 중동에서 나올 주문 소식 역시 단기적으로 선박가격을 지지해줄 것으로 기대한 가운데 선박가격이 앞으로 1년동안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현대미포에 대해 단기 약세를 틈타 매수할 것을 조언.
그러나 골드만삭스증권은 'The fat lady sings!'로 비유하며 업황의 호시절이 끝났다고 주장했다.오페라 마지막에 중후한 흑인여성이 등장해 마무리 노래를 부르는 모습으로 묘사.
조선업종 투자의견을 매력에서 중립으로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시장수익률로 낮추었다.삼성중공업은 시장하회로 하향.반면 현대미포에 대해서는 시장상회를 지속했다.
골드만은 "선박가격 사이클이 마무리를 향해 나아가고 있으며 주문이나 가격 모두 추가 상승이 제한적일 것"으로 관측했다.
한편 UBS는 "선박의 하강사이클이 시작된 것인지 여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전제했으나 "앞으로 추가적인 선가 상승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JP모건은 클락손 발표를 주가 조정의 신호로 해석하는 가운데 현대중공업은 턴어라운드 잠재력으로 선호한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